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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적은 종이

그 종이로 비행기를 접어서
하늘로 날린다

그렇게 날아간 비행기는 어디로 갈까

어딘가에 떨어져서
누군가의 발에 밟혀 더럽혀질 수도 있겠고
혹은 손에 닿아 읽혀질 수도 있겠고
...
아니면
정말로 하늘속으로 녹아들수도 있겠지

이런저런 상상은 즐겁다
마치 내가 마법을 부리는 것 같은 상상

어떤 상상이건
틀림이 없는 사실은
그 종이는 분명히 날려졌고
그 종이 속의 내 마음은 분명히 존재했다는 것



내 마음이
정말 하늘의 깊고 깊은 속으로 들어가길 바라며

내가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거나
어느 한 지점에 멍하니 서있어도
누군가의 오해를 사거나
누군가의 즐겁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해도
또 스스로가 나같지 않은 기분을 느낀다 해도

내 진심을 하늘만은 알아주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며


난 곧 비행기가 될 이 위에
글을 쓴다


이 종이비행기는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그러니까 저 바람과 저 희망보다도 훨씬더
위안이 되고, 믿음을 준다














뭔가 잘못되어있음을 알면서도
미련이 남는 이유가
모두 이 때문이다


계속 남아야하고 남겨져야 한다면
차라리 그 잘못된 점을 뛰어넘는 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뭔가가 목적이라는 틀속에 갇히는 순간
그 또한 잘못이라고 생각했기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정말 내가 느끼는게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을 뿐이다

..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어떤 군더더기도 필요없다

단지
한순간의 종이비행기일 뿐이니까



-2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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